“조금 괜찮아졌다가 많이 걸으면 다시 아파요.”
“종아리를 늘려주는데도 뒤꿈치가 계속 불편합니다.”
아킬레스건 주변이 아프면
운동을 많이 했거나 힘줄에 염증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 역시 진료에서는 아픈 부위와 힘줄의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다만 통증이 반복된다면 발목과 뒤꿈치의 정렬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걸을 때마다 어느 부위에 부담이 실리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뒤꿈치뼈인 종골을 연결합니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고,
발뒤꿈치를 들어 몸을 앞으로 밀어낼 때 힘을 전달합니다.
건이 종골에 붙는 부위의 앞쪽에는 후종골 점액낭이 있습니다.
힘줄과 뼈 사이에서 움직임을 돕는 작은 공간입니다.
이 주변의 통증은 힘줄 부착부의 문제와 점액낭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어느 조직이 아픈지 구분해야 합니다.
특히 발목을 위로 깊게 굽히면
아킬레스건 부착부가 종골 후상부에 눌리는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발의 모양 뒤꿈치의 정렬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서 있을 때 뒤꿈치뼈가 안쪽으로 기울어지는 정렬을 종골 내반,
calcaneal varus라고 합니다.
이런 발에서는 바깥쪽으로 체중이 치우치거나 발목이 접질리는 문제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걷고 밀어내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아킬레스건의 부하도가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문헌에서도 보상된 후족부 내반은 후종골 점액낭염에 관여할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됩니다.
그렇기에
정렬과 함께 발목의 움직임, 힘줄의 상태, 신발과 활동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진료에서는 아픈 위치부터 구체적으로 묻습니다.
뒤꿈치 바로 위가 아픈지, 힘줄 양옆이 붓는지,
신발 뒤축에 닿을 때 불편한지 살핍니다.
걷는 시간을 늘렸을 때와 계단을 오를 때 중 언제 더 아픈지도 확인합니다.
이어서 서 있는 자세에서 양쪽 뒤꿈치를 비교하고,
걸을 때 체중이 이동하는 모습과 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힘을 봅니다.
발을 움직였을 때 정렬이 달라지는지,
쉽게 교정되지 않는 변형인지도 구분합니다.
초음파에서는 아킬레스건의 연속성과
부착부, 점액낭의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영상에서 보이는 변화가 실제 아픈 위치와 맞는지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이제 치료에 있어서는
통증을 줄이는 치료와
반복되는 부담을 조절하는 계획을 함께 세웁니다.
침치료는 진찰에서 확인한
압통과 근육의 상태에 따라 적용합니다.
목표는 통증을 낮추고,
걷거나 운동할 때 불필요하게 힘을 주고 버티는 부담을 줄이는 것입니다.
부착부 아킬레스건병증 환자 5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운동에 전침을 병행했을 때 단기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운동도 상태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부착부가 아픈데 종아리를 강하게 늘리거나 하는동작은
오히려 악화를 만들수 있기에
상태에 맞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필요한 경우 신발과 깔창을 조정하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종아리 근력과 발목의 안정성을 회복합니다.
치료 후의 평가는
오래 걸어도 덜 아픈지,
다음 날 붓기가 줄었는지,
뒤꿈치를 드는 동작이 편해졌는지 확인합니다.
저희 초음한의원은 반복되는 아킬레스건 통증에
하나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