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음한의원 대표원장 김현동입니다.
“어깨에 석회가 있다는데, 이걸 없애야 낫는 건가요?”
초음파나 x-ray 검사에서 하얀 덩어리가 보이면 어깨 안에 돌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계속 힘줄을 긁거나, 그대로 두면 더 망가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석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통증의 원인이나 치료 방법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어깨 석회성 건염은 팔을 움직이고 어깨 관절을 안정시키는 회전근개 힘줄에 칼슘 결정이 쌓이는 질환입니다. 특히 극상근 힘줄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진료를 하다보면 극하근 소원근 부착부에도 종종 발견되기도 합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석회가 보여도 아프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석회가 있는 어깨가 모두 아픈 것은 아닙니다.
별다른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고,
영상에 석회가 남아 있어도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크기만 보고 통증의 정도를 판단하거나,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석회가 어떤 상태인지, 주변 조직에 어떤 반응이 생겼는지입니다.
같은 어깨 통증이라도 힘줄 자체의 문제, 점액낭의 염증, 관절의 뻣뻣함 등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히려 흡수되는 과정에서 더 아플 수 있습니다
석회는 형성되고 머무르다가 몸에서 흡수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특히 ‘흡수기’에는 석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활발해지고,
힘줄 주변이 붓거나 점액낭이 자극되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갑자기 팔을 들기 어렵거나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아픈 모습도 나타납니다.
다만 모든 석회가 같은 순서와 속도로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흡수기 외에도 주변 조직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오래된 석회라서 무조건 괜찮다고 보아서도 안 됩니다.
검사에서는 석회와 어깨를 함께 봅니다
진료에서는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떤 동작에서 불편한지, 팔이 얼마나 움직이고 힘은 어떤지를 살핍니다.
영상검사는 이러한 진찰을 보완합니다. X선에서는 석회의 위치와 모양을, 초음파에서는 석회와 주변 힘줄·점액낭의 상태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영상 소견과 실제 증상이 맞아떨어지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치료의 목표는 편하게 쓰는 어깨입니다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자극적인 동작과 무거운 운동을 줄이고, 상태에 맞는 통증 조절을 우선합니다.
이후에는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움직임을 회복하고, 점차 힘줄과 주변 근육이 일상적인 부하를 감당하도록 돕습니다. 무조건 참고 운동하거나, 반대로 오랫동안 전혀 움직이지 않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적으로는 급성기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염증반응이 지나가는것을 목표로 합니다.
소염작용을 하는 약침 시술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강한자극이 들어갈 수 있기에 최소한의 침치료를 하며
추나치료를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제 급한 염증기가 지나간 아급성기에서는
주위 근육들 상처를 회복하고 관절 회복을 위해 전침치료와
약침치료를 적극적으로 합니다.
만성기에서는 통증 회피반응등으로 인해
틀어진 몸의 정렬을 맞추는데 집중합니다.
이외에도 사람의 체격에 따라 다르기에
증상이 지속되면 경과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치료나 전문 진료의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치료 선택은 석회의 존재뿐 아니라 통증, 기능 제한, 동반 질환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석회가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없애는 데 집중하기보다,
지금 무엇이 어깨를 불편하게 하는지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필 것은 사진 속 하얀 점뿐 아니라,
잠을 편하게 자고 팔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지입니다.